'동화사' 반대에도 강행 의지 내비친 대구시 vs 9개 시민단체 "특혜성 의혹사업"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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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특정업체에 집중되는 '특혜성 의혹사업'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단체는 15일 성명을 통해 "대구시장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시는 시민들의 많은 걱정 속에서도 만약 '특혜의혹사업'을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강력한 법적인 수단과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 단체는 "몇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전액 지방채 발행) 등 180억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 예정지 조계종 동화사 토지에 대한) '토지이용권' 조차 확보하지 않고서 무조건 개발사업 추진을 하는 것은 '특정업체'에게 막대한 이익을 주려는'특혜의혹사업'으로 밖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는 '초과수익 환원'에 대한 협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으나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공사업체 (조달)선정 후 갑자기 환수금액이 (매출액 3%) 많은 듯 대구시가 특정업체를 대변하는 이유를 밝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시가 강행 근거로 삼고 있는 '시민원탁회의' 60% 찬성율과 관련, "시민원탁회의는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일 뿐 정책결정기구가 아니다"면서 "시민원탁회의의 취지를 왜곡하여 대구시의 정책추진에 대한 명분과 합리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팔공산을 생태가치를 높이는 환경복원사업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팔공산'을 국가적인 '생태 관광명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라"며 난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대구지역 9개 시민단체는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의정참여센터,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생명평화아시아,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연대 등이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의 기본 입장은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5년간 추진해 온 사업을 대구시 혼자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 중 갈등조정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관련 전문가와 언론 등의 최종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지난 8일 동화사 측이 공사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과 관련, 오는 21일 전까지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날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대구시는 국비를 전액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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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은 팔공산 정상 케이블카와 동봉(낙타봉)을 잇는 길이 320m 폭 2m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산악형 구름다리 중 전국에서 가장 높고(해발 820m) 가장 길다. 사업비는 180억원. 이 가운데 25억원이 국비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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