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첫 코로나 백신접종...뉴욕시장은 "셧다운 검토중"
미국 내 누적사망자 30만명 넘어서...의료붕괴 우려
뉴욕서 첫 백신 접종했지만...확산세 꺾기에는 역부족
영국서 변종 바이러스 보고...런던 16일부터 봉쇄조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대대적으로 시작됐지만, 미국 뉴욕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봉쇄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내 누적사망자는 이날 30만명을 넘어섰으며 미국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실시한 영국에서는 보건당국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을 보고해 관심을 모았다. 백신 효능이 제한적인 변종바이러스의 유행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서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사망자는 30만586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9일 누적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아 5만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누적확진자는 1643만2408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시 등 미국 여러 지역에서 지난 봄과 같은 주민 이동이 통제되는 전면 봉쇄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전면 셧다운이 내려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바로 지금 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든 형태의 제재가 논의 중이며 감염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 지난 봄 내려졌던 수준의 완전 봉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시 보건부는 지난 한주동안 뉴욕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2만265명으로, 직전 4주간의 평균 확진자수인 1만8058명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또 입원 환자수도 1316명으로 늘어나 병상부족이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동안 백신의 출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근무 중인 샌드라 린지 간호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앞서 90세 백인 여성 노인을 첫 접종자로 선정한 영국과 달리 미국의 첫 접종자인 린지 간호사는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여성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내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에게 퍼져있는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린지 간호사는 이날 접종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은 과학적 연구 성과로 나타난 것이며 안전하다는 신뢰감을 대중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며 "흑인 여성으로서 의료시스템을 불신하거나 인종차별을 당한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맞아야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백신 보급작전인 초고속작전에 따라 이날 초도물량인 290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미국 전역으로 수송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구 3억3000만명 이상인 미국인이 1%도 채 접종을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보다 먼저 백신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 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BBC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은 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 배열이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1000건 이상 보고됐다"며 "해당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종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거나 백신에 반응치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지만 영국은 위험단계 격상을 공식화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 안 사두면 평생 후회할 수도"…역대급 괴물 ...
핸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해짐에 따라 런던의 코로나19 위험단계는 16일부터 기존 2단계에서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라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3단계 조치에 따라 런던 내 음식점과 카페 등 모든 상점들은 영업장 내 판매가 금지되고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또 실내모임은 완전 금지되고 야외에서도 6인이상 모임을 할 수 없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