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상환 어려움 인터넷 소문에 쑤닝 수사 요청
지난달 쑤닝 회사채 가격 큰 폭 하락 등 이상징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대형 온ㆍ오프라인 유통 업체인 쑤닝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9일 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쑤닝은 전날 웨이보(중국판트위터)를 통해 낸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퍼진 사실과 다른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며 "본 회사는 관계 기관에 신고해 소문 출처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쑤닝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보하이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을 제때 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정부가 직접 소유한 대형 국유기업들까지 연쇄 디폴트를 낸 상황이어서 시장은 쑤닝의 경영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지난 11월부터 쑤닝 회사채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급속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알리바바나 징둥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쑤닝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매출은 624억38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58% 감소했다. 순이익은 7억1400만 위안으로 92.69% 급감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쑤닝이 경영난을 맞아 전자상거래 사업을 60억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쑤닝은 중국 전역에 많은 대리점을 둔 전자제품 양판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는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 유통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나왔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점차 약화하면서 그동안 유예됐던 한계 기업들의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실제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허난성 광산 회사인 융청 석탄전력,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등 최근까지 트리플A(AAA) 신용 등급을 받았던 대형 국유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못 갚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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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지난해(184건, 1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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