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3社 등급 하락에 자금조달 '비상'
CJ CGV, 회사채 수요예측 참패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 등도
실적 악화에 잇따라 등급 조정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영화관 1위 업체인 CJ CGV CJ CGV close 증권정보 079160 KOSPI 현재가 4,900 전일대비 70 등락률 -1.41% 거래량 619,046 전일가 4,97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CJ, 올리브영 IPO 리스크 소멸 판단…목표가↑" "주주님들, 저희도 K뷰티 열풍에 올라탈게요"…극장도 섬유화학 회사도 '정관 변경' 유가 충격에 K자형 증시 더 심해진다 가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참패하면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서 사업 전망을 어둡게 본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영화관 주요 3사 모두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상황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7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매각 사태를 겪었다.
희망금리밴드 최상단인 3.8%에서 단 1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흥행 실패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용도 하락과 함께 암울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CGV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내렸다. 실적 회복 시기가 요원하다는 점을 들어 신용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뚜렷한 개선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적격단계 가운데 최하단인 'BBB' 등급 강등 여지도 남겨둔 것이다. 이날 한국신용평가 역시 'A'에서 'A-'로 낮췄다.
신평사들의 등급 조정 배경은 무엇보다 실적에서의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CJ CGV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4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9월까지 영업적자만 2990억원에 이른다. CJ CGV의 9월말 차입금 의존도는 74.7%, 부채비율은 1118%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악화됐다. 나신평은 "분기별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실적의 큰폭의 개선이 없을 경우 자본확충 등의 대응만으로는 건전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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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실적 축소의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영화관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상황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올 3분기까지 각각 1289억원, 4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국기업평가는 7일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기업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양사 모두 '부정적'을 유지했다. 업계 전체의 신용등급이 대거 하락하면서 자금조달 금리 상승은 물론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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