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지휘부 정조준 '그레이이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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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된 최신예 무인 정찰ㆍ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이 공개됐다. 주한미군이 그레이 이글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할 시기에 맞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메세지란 평가다.


7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는 주한 미2사단 제2전투항공여단 4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레이 이글(MQ-1C)과 아파치 가디언이 배치된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미군은 이미 6대의 그레이 이글을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이번에 공개된 그레이 이글은 군산 공군기지에서 전진배치한 것인지, 추가로 배치한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8년 2월 군산 공군기지에서 그레이 이글 중대 창설식을 열고 그레이 이글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주한미군은 당초 12대의 그레이 이글을 도입해 본격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그레이 이글 시설 예산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되면서 도입이 늦어졌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8㎞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유사시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북한 정권 수뇌부나 지휘관에 대한 제거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레이 이글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유ㆍ무인기 합동 작전(MUM-T)을 통해 유사시 북 기계화부대, 공기부양정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또 적의 움직임을 아파치 헬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정확한 공격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무인기를 우선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무인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있다. 향후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무인기를 직접 조종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이 이번에 아파치헬기를 같이 공개한 것도 유ㆍ무인기 합동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미군은 연내 '그레이 이글-ER(Extended Range)' 6대도 추가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이글-ER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비해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이 50%가량 늘어난 것은 물론 북한의 함정을 격파할 수 있는 지대함 탄도미사일 유도 능력도 갖췄다.


그레이 이글-ER은 그레이 이글 무인공격기(MQ-1C)를 개량한 것으로 최대 4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무장도 8㎞가량 떨어진 적(敵)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인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등을 포함, 약 1t의 폭탄ㆍ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날개 폭은 17.4m, 길이는 8.1m, 최대 속도는 시속 280㎞, 최대 이륙중량은 1890㎏이다. 또 링스(Lynx) 블록 30A 장거리 레이더 및 지상이동표적식별기(SAR/GMTI)를 탑재해 최대 75㎞ 밖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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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는 "북한의 향후 도발에 대비해 정찰능력 강화를 위해 그레이 이글을 배치한 것과 동시에 아파치 공격헬기와의 유무인 합동작전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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