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여행, 항공, 숙박 관련 분쟁이 늘자 서울시가 중단했던 '소비자보호 상담·중재센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6~30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예식장 관련 분쟁 상담은 총 1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 대비 4.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199건이었던 예식업 관련 상담이 올해는 519건에 이르고 있다.
피해자가 소비자보호 상담·중재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상담사가 1차로 분쟁해결기준을 안내한다. 필요하면 경우 직접 중재에 나서서 당사자 간 합의를 유도한다.
상담·중재상담은 관련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소통을 위해 전화로만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상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서울시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소비자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올해 3월27일∼5월6일, 8월26일∼10월1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상담·중재 센터를 운영한 바 있으며, 이 기간 각각 196건, 483건의 예식업 분쟁 조정을 마쳤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여러 인원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 관련 분쟁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상생센터 운영을 긴급하게 재개하게 됐다"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주 간 충분한 소통과 양보를 통한 상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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