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코랜드 주민협의체 구성될까?…옹진군수·주민 "결사반대"
인천시, 옹진군에 주민협의체 구성 제안
주민들 "석탄화력발전소에 폐기물 매립장까지 절대 안돼"
장정민 군수, 시청 앞서 천막 단식농성 돌입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추진중인 신규 폐기물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 후보지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에 주민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옹진군과 군의회, 지역 주민들이 모두 에코랜드 조성에 반발하고 있어 시의 제안을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다.
2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코랜드의 친환경·친시민적 추진을 위한 자문 및 협의 기구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이에 대한 검토의견을 오는 4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옹진군에 요청했다.
주민협의체는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교통환경조정관, 옹진군 부군수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며, 시의원 2명, 옹진군의원 2명, 영흥면 주민 대표 4명, 전문가 4명 등 15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옹진군과 협의를 거쳐 구성안이 확정되면 이달 중 주민협의체를 발족해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12일 에코랜드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 2024년까지 1400억원을 들여 영흥면에 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이곳에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옹진군과 영흥면 주민들은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에코랜드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인천시에 촉구하고 있다.
영흥도 주민들로 구성된 '영흥면쓰레기매립지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입지선정 조사 연구 용역이 종료되기도 전에 영흥면을 매립지 후보지 1순위로 발표하는 등 영흥도 주민을 기망하고 있다"며 "석탄 화력발전소에 폐기물 매립장까지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영흥도에 살지 말라는 엄포"라며 인천시에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도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1일 오전 8시부터 인천시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장 군수는 "영흥도는 석탄 화력발전소가 있어 미세먼지 등 주민 피해가 막심한 지역인데 인천시가 주민이나 옹진군과 협의도 없이 이곳에 40년간 사용할 폐기물매립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흥도를 폐기물매립지 후보지로 선정하는 과정도 투명하지 못하다"며 "인천시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할 것"을 강조했다.
인천시는 에코랜드가 친환경 시설로 건설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감한 지원책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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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자원환경 시설 조성은 주민 수용성 확보가 핵심인 만큼, 주민협의체 운영을 통해 주민 여론을 수렴하며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의 길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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