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출범‥배터리 '세계 1위' 굳힌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 독립
2차전지 전문 첫 국내기업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목표
상장·SK소송전 등 과제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이 독립한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현재 매출의 3배 규모인 30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굳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LG화학에서 소형전지 사업부장, 자동차전지 사업부장, 전지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LG맨이다.
김 사장은 이날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여정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2차전지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첫 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전지, 소형 전지 등 기존의 3개 사업 부문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또 배터리 제조에 그치지 않고 관리, 리스ㆍ충전ㆍ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다.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목표인 120GW(기가와트)의 두 배 이상인 260GW로 늘리고, 전체 매출은 2024년까지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18조원 후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가 150조원에 달해 매년 3조원 가량 시설 투자를 하고 있어 추가 투자를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해 신주를 발행하면 10조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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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지난해 4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은 이제 LG에너지솔루션이 맡게 됐다. 여러 소송 중 본 사건격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이 두 차례 연기돼 오는 1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국 CATL 등 해외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 배터리 안전성 논란 등도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마주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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