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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내년까지 유행하면 성장률 3.0% 못 미칠수도"

최종수정 2020.11.26 13:48 기사입력 2020.11.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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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회복세, 주요국보다 빨라

한은 "코로나 내년까지 유행하면 성장률 3.0% 못 미칠수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올 겨울중 지속되고, 이후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제하면 내년 성장률이 3.0%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겨울 이후까지도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 내년 성장률이 3.0%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정되고,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2022년 중반에나 진정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2.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3분기에 빠르게 진행된 우리나라의 제조업 회복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제조업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 전제하에 내년 세계 성장률은 4.8%, 국내 성장률은 3.0%"라고 밝혔다. 세계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심화해 내년 중후반 이후 진정되고, 이동제한 조치는 내년 봄부터 완화하는 것을 전제로 뒀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코로나19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관 시나리오에선 세계 성장률은 3.4%, 국내 성장률은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낙관시나리오는 기본시나리오보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는 경우를 전제로 했다. 이 때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3.8%, 내후년은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경제 상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조기 상용화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정책 ▲글로벌 무역환경 개선 등을 꼽았다. 하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국내외 확산 가속화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미·중 갈등 심화 등을 제시했다.

한은 "코로나 내년까지 유행하면 성장률 3.0% 못 미칠수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은이 이번에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한 배경도 수출 회복세에 있다. 한은은 "IT 업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非)IT 업종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제조업 경기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둔화했다가 3분기 들어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기 대비 0.7%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제조업 생산은 7.6% 급격히 회복했다. 세부 업종별(산업활동동향 기준)로 보면 반도체, 전자부품등 IT 부문과 자동차, 화학제품 등 대부분의 비IT 부문 생산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수요가 크게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서버ㆍ개인용 컴퓨터 수요 확대로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한은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이 경기 둔화 정도가 작고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도 빠른 모습"이라며 "이는 IT 부문의 높은 경쟁력과 제조업 비중이 큰 산업구조가 비대면 활동 활성화, 재화 중심의 소비 증가 같은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함으로써 제조업 경기 회복에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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