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해외점포 직접 챙긴다…첫 전략회의 주재(종합)
19일 해외점포 전략회의 개최
올해 해외사업 점검 및 2021년 업무계획 논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점포 전략회의를 열었다. 해외점포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내년 기업은행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은행을 초일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19일 오전 10시. 윤 행장은 기업은행 본사 대회의실에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뉴욕지점 담당 책임자와 현지직원들을 불러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1시간여간 진행됐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10시 회의에 이어 오후 4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해외 지점ㆍ사무소 책임자와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회의 주제는 2020년 해외 법인ㆍ지점ㆍ사무소 사업 점검 및 2021년 업무계획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해외법인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두 곳에 있으며 중국에는 분행 8개과 지행 8개, 인도네시아에는 지점 32개가 있다. 이 외에 뉴욕, 도쿄, 홍콩, 런던, 호치민, 하노이, 뉴델리, 마닐라, 프놈펜 등 9개 도시에 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양곤, 자카르타,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해외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번 회의는 얼핏보기엔 연말께 진행되는 통상적인 해외점포 전략회의 같지만 윤 회장이 직접 주재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회장이 올해 1월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후 갖는 첫 해외점포 전략회의다. 그동안 기업은행의 해외점포 전략회의는 글로벌 전략 담당 부행장급 임원 주도 하에 진행됐었다.
그만큼 해외 시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윤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지난 7월에 열린 혁신경영 선포식에서도 "2021년은 기업은행 설립 60주년이자 새로운 60주년을 준비하는 분수령"이라고 강조하며 중기금융 노하우의 글로벌 확산 및 해외 신수익원 확보 등을 혁신경영을 위한 혁신금융 과제로 제시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실적 주춤
미얀마 현지법인은 내년 상반기 영업개시
윤 행장 글로벌 감각·네트워크 발휘할 때
기업은행의 글로벌화 사업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2009년 6월에 설립된 기업은행 중국 현지법인은 올해 9월 말 현재 매출액 1243억8500만원, 영업이익 106억8100만원, 당기순이익 80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1927억2800만원, 영업이익 291억1500만원, 당기순이익 247억9400만원과 비교할 때 한참 못미쳐있다.
2019년 9월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도 설립초기 상황 때문에 올해 1~9월 매출액 295억2300만원, 영업손실 228억7800만원, 당기순손실 223억5000만원으로 이익을 못내고 있다. 올해 4월에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올해 12월에 영업개시를 하려던 목표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폴란드에는 사무소 설립이 검토 중에 있다.
기업은행 내부적으로도 윤 행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기업은행의 글로벌화 전략에 속도를 내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윤 행장은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낸바 있어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에 풍부한 정책 경험이 있고 IMF,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행장 취임 2년차인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기구들의 네트워크를 살린 글로벌 전략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제기구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인력파견을 통해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해외 네트워크의 기반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글로벌 차원에서 활용하고 신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글로벌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