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확 풀어 車판매 유도'…中 소비진작 속도전
리커창 "소비가 성장엔진…차번호판수 늘려야"
농촌지역 신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가전판매도 독려
코로나 재확산속 내수활성화 강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안 중국은 자동차 번호판 배정을 확대하는 등 소비진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소비가 경제성장의 주요 엔진"이라고 강조하면서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차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지역별 자동차 구매 제한과 번호판 배정 완화다. 중국은 2012년부터 '야오하오'라는 번호판 추첨 제도를 통해 차량 등록대수를 제한해왔다. 추첨을 통해 번호판을 먼저 배정받은 후 자동차를 구매하는 구조다. 현재 베이징의 연간 신규 자동차 번호판 배정규모는 10만대(신에너지차량 4만대)다.
리 총리는 "자동차 번호판 수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동차 내수 소비를 안정시키고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기차 중심으로 번호판 배정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또 농촌 지역의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해 노후차량을 신차(배기량 1600cc이하)로 바꿀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과 주차장 확충 등 기반시설 확대도 주문했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가 당분간 번호판 추가 배정과 농촌 지역 노후차 교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량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 이외에 지출 규모가 큰 TV와 냉장고 등 가전 판매도 독려했다. 이를 위해 노후 가전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스마트 가전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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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관광'이라는 새로운 방안도 확정했다. 전자지도 보급을 확대하고 음성 관광안내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관광산업 지원에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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