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국내 코로나 통제 영향
외국인 이달 4조9662억원 순매수
코스피 11월 하루 빼고 모두 상승
대형주 상승세도 증시 강세 한몫
업계 내년 전망도 낙관적

돌아온 외국인·날개 단 대형株…"코스피, 내년 2800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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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끌어올린 데에는 최근 한국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를 비롯한 대형주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버텨온 코스피가 단기간에 2550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내년 코스피가 28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5%(8.78포인트) 오른 2551.81을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는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550선까지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는 2018년 2월2일 기록한 2607.10(장중 기준), 2598.19(종가 기준)다. 사상 최고치까지 거리는 50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다.

외국인이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주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한국 증시에서 매도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5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한국 증시에서 4조966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하루만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스피는 이달 12.17% 상승하며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월간 등락률이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한국 증시 유입은 달러 약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양호한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27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수급 공백을 야기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5조원 가까이 순매수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통제가 잘 이뤄졌고 환율 하락으로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 외국인 순매수의 원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상승세도 코스피 강세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장중 6만7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17.14%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코스피 상승의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향후 삼성전자와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라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삼성그룹 배당 확대 기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외국인 매량 매수 수혜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으며 2022년까지 꾸준한 실적 레벨업이 예상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도 이달 22.65% 오르며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도 11.14% 상승했다.


시장이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증시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 10억원 유지, 조 바이든 후보 당선, 화이자 백신 개발 등의 호재성 이슈가 있었고 현재 발표 중인 3분기 기업실적, 수출데이터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도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재 시장의 상황이 빠른 상승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 기초체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시에는 IT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지금은 IT업종을 제외한 대형주들도 탄탄히 지수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1월 말 코스피 시총은 현재와 유사하게 1600조원을 돌파했지만 코스피의 레벨 상승은 오롯이 대형 IT 업종만이 주도했다"면서 "현재는 지수 상승이 특정 업종으로 쏠리지 않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과거와 코스피 상승이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2018년 1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84% 증가한 반면 이들 기업을 제외한 코스피 시총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8년과 달리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의 시총 증가가 더 빠르게 진행됐고 2차전지, 소프트웨어 등 성장기업과 중후장대 업종인 자동차ㆍ화학의 긍정적인 내년 전망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와 화학이 내년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13%까지 확대돼 반도체ㆍIT 하드웨어와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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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코스피가 2800선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로 2600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바이든 정부의 허니문 기간 종료, 코로나19 확산 1주년 전후 물가 상승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2300선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경기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는 안정되며 골디락스와 같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28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시장의 기대수익률 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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