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틴다…10월 中企대출 '껑충'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증가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내외 여건 악화로 빚에 의존해 버티는 중소기업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492조7274억원으로 9월 말(486조4540억원) 대비 6조273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하던 지난 4월 8조4380억원 폭증하며 정점을 찍었다. 5월에 7조4328억원 불어난 이들 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하반기 들어 2조원~4조원대 월별 증가폭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달 또 치솟았다.
은행권 전체의 흐름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석 연휴 등 계절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두드러지는 증가세"라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한도 확대, 대상요건 완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이처럼 쌓여가는 대출이 향후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ㆍ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내년 3월까지) 등 조치로 잠재된 리스크가 표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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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정책금융기관에서 총 41만1000건, 64조8000억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 조치가 이뤄졌다. 시중은행에서는 25만2000건, 71조9000억원이 만기 연장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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