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 북한 관련 발언 "이전에 비해 유연해져"…북한의 조치에 따라 정상회담 가능
바이든 정부, 한일 갈등에는 적어도 중재에 나설 것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강연에 참석, ' 미국 대선결과 분석 및 한미관계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강연에 참석, ' 미국 대선결과 분석 및 한미관계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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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북미 관계와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기 힘들고 북한의 행동에 따라 '톱다운' 방식과 '바텀업' 방식이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1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해 북핵 문제는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서 미국에게 우선순위가 높아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미 간 핵심 현안이 됐다면서 "오바마 행정부 8년 간 전략적 인내를 해서 북한이 바뀔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첫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행동에 따라 민주당 행정부의 '바텀업' 방식에 트럼프 행정부가 취한 '톱다운' 방식을 혼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원장은 " 전체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 때는 톱에서 잘 이루어졌는데 다운으로 잘 가지 않았고, 민주당은 바텀업인데 바텀에서 업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물론 행동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이런 두 방식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바이든 당선인의 북한 관련 발언이 이전에 비해 유연해졌다고 평가하면서 북미 정상회담도 북한의 조치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바이든 당선인은) 이전까지는 안 만나겠다고 했다가 북한이 핵에 대한 조치를 하게 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강하게 이야기했던 북한이 완전 비핵화하면 만나겠다는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좀 유연해졌다고 보고 북한의 조치에 따라서 정상회담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운신의 폭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 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는 판단했다.


김 원장은 "미중 사이에 끼여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최근에는 한중관계도 좋고 한미관계도 좋다"면서 "미중관계는 계속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측이 북한 문제와 기후협약 문제는 중국과 협약했다고 한 만큼 되레 우리가 적극적으로 북한과 중국과 교류하면서 이 문제를 끌어내면 미중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생길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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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가 한일관계에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거의 개입을 하지 않아 한일 관계가 계속 어려워졌다면서 "미국의 중재가 필요한 경우도 꽤 있다. 미국의 개입이 한국에게 압박이 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중재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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