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130.0원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130.0원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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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가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자동차업계는 누가 당선 되도 생산 체제 개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경제단체와 연구기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 둘 중 누가 당선되든 큰 틀에서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유지되면서 대중국 강경책이 이어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각 후보의 산업정책은 전체적 기조는 유사하나 세부 정책 면에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통적으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과 탈중국화를 위해 기업-무역·통상-기술·안보를 상호연계한 산업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도 '친환경차량으로 전환'이라는 큰 틀은 유지되지만,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의 정책 방향은 친환경차량으로의 전환이라는 것이 큰 물줄기"라며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이런 경향이 가속화 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한다면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기후변화 및 친환경·청정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유세기간 동안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로 미 정권이 교체되면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대전환이 일어나 자동차 산업에서도 친환경차량으로 재편이 급속히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기존 산업 보호차원에서 내연기관 체제가 조금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감세 및 규제 완화, 인프라 산업과 핵심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투자, 공공사업 및 공공 조달 시 자국산 우선 정책 등을 통해 산업 활성화 추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두 후보 누가 되든 자동차 생산 체제 개편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 시대 전환 정책은 자연적인 일자리 감축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자동차부품공업협회 자료에 의하면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만9000개, 2만4000개의 부품만 필요하다. 부품이 줄면 일자리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으로의 리쇼어링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 관세 부과가 문제가 핵심이다. 관세가 5%만 강화돼도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내 공장의 생산량 확대하면, 국내 생산 일자리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두 후보 중 누가 당선 되더라도 자동차산업은 일자리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누가 당선 되더라도 한국 공장의 인원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 이후의 단기 충격도 문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대미 수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선 다음해(8개년도)에 대미 수출액이 전년대비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미 대선 다음해에는 평균 -6.9% 성장률을 보여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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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자국산업 보호 등을 위해 법인세 인상 등 예상치 못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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