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스트벨트서 교두보 확보…'네바다·애리조나' 판세 최대 관심
바이든, 선거인단 253명...매직넘버까지 17명 더 필요
네바다, 애리조나 석권하면 270명 확보…대선승리 확정
우편투표 결과 주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예상됐던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며 잇달아 승리했다. 선거인단 11명인 애리조나주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네바다(6명), 펜실베이니아주(20명)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네바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주요 경합지 결과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네바다주는 2016년 대선 때도 민주당이 어렵게 승리했던 접전지역으로 우편투표가 아직 집계 중인 데다 오는 10일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를 인정하기 때문에 결과를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던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승리를 낚아채면서 현재까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개표가 지연되고 있던 우편투표 결과가 합쳐지면서 바이든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던 위스콘신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4%, 트럼프 대통령이 48.8%를 득표해 불과 0.6%포인트 간발의 차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던 미시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50.3%, 트럼프 대통령이 48.1%로 2.2%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선 승리 요건이자 매직넘버라 불리는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앞서고 있는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주에서만 승리하면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의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일부 외신은 애리조나에서도 바이든이 승리해 매직넘버까지 6명만 확보하면 된다고 전했다.
전날 바이든 후보가 네브래스카주에서 선거인단 5명 중 1명을 얻은 것도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네브래스카주는 다득표자가 모든 선거인단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따르지 않고, 별도의 주법을 따른다. 이에 따라 주 전체 다득표자가 2명을 확보하고, 나머지 3명은 셋으로 쪼개져 있는 선거구마다 해당 선거구에서 이긴 후보 몫으로 돌아간다. 네브래스카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7.7%를 득표해 선거인단 4명을 확보했고, 바이든 후보는 40.2%를 득표해 큰 차이로 졌지만, 2선거구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1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브래스카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했다면, 자칫 두 후보가 선거인단 269명을 확보하며 동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애리조나주는 82%의 표결이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51%, 트럼프 대통령이 47.6%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WSJ와 AFP 등 일부 외신에서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미 승리했다고 보고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관심은 네바다주의 향방이다. 현재 86% 표결이 진행된 네바다주는 바이든 후보가 49.3%, 트럼프 대통령이 48.7%를 기록하며 초접전 중으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7000표 정도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기 전까지 어느 한쪽의 승리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2016년 대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 약 2만표 정도 차이로 어렵게 이긴 접전지역이라 선거 결과는 끝까지 개표를 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바다주는 오는 10일까지 접수되는 우편투표를 인정하고 있어 초접전 양상이 계속될 경우, 승자는 10일 이후에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을 가능성도 여전하다.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만 승리하고, 네바다에서 질 경우에는 매직넘버를 확보하지 못해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은 경합주들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선 승자를 확정 지을 수 없게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앞서있는 상태지만, 아직 개표하지 못한 사전투표가 많은 상황이라 결과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