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 진범 맞다"… 8차 사건 법정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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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내가 사건의 진범"이라고 시인했다. 2일 오후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는 "화성에서 발생한 10건의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 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결국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로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1986년 첫 번째 살인사건을 저지른지 34년만에 진범의 등장이었다.


이날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자백한 후에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언급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춘재의 증언에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88석 규모(사회적 거리두기로 44석 운용)의 본 법정 뿐만 아니라 별도의 중계법정 1곳을 마련해 최대한 많은 방청객이 재판을 방청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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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신문은 변호인과 검찰 양측이 각 2시간씩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에 휴정시간을 더하면 이날 재판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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