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도 가세, KT 알뜰폰 점유율 확대 불가피
망 이용 점유율은 LGU+ 48: KT 30: SKT 22 수준
과기부는 중소 사업자 위한 도매대가 인하 조건으로 달아

'1사 2알뜰폰' 시대…이통 자회사 알뜰폰 경쟁 더 치열해진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KT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MVNO) 시장에 가세하면서 '1사 2알뜰폰' 체제가 갖춰졌다. 알뜰폰이 재평가 받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통사 자회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9월 기준 736만5881명으로 전월 대비 1만2148명 증가했다. 5G 요금제가 비싼데다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자급제 스마트폰에 알뜰폰 가입을 선호하는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뜰폰 시장에는 이통사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사업체들이 포진해있다. 알뜰폰 사업을 하는 주요 자회사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KT엠모바일(KT), SK텔링크(SK텔레콤) 등이다. 올해 6월 기준 이통사 자회사의 전체 가입자 비율은 37%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지난해 진출한 KB국민은행의 리브M도 8만30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이통사 자회사들과 경쟁하는 알뜰폰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 이통사 알뜰폰 망 점유율은 LG유플러스 약 50%, KT 약 30%, SK텔레콤은 20% 수준이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까지 가세하면서 KT의 망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사업자 입장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의 진출이 달갑지 않다. 위성방송, 유선방송에 이어 알뜰폰 사업까지 거머쥔 KT스카이라이프가 결합상품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사 2알뜰폰' 시대…이통 자회사 알뜰폰 경쟁 더 치열해진다 원본보기 아이콘


과기부도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사업 승인에 앞서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KT스카이라이프가 도매대가 이하 상품을 출시하지 않도록 하고, 알뜰폰 결합상품을 출시할 경우 다른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동등하게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모회사인 KT가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5G 요금제 도매대가를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수준에 맞춰 낮추도록 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뒤늦게 시장에 진출해 무임승차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며 "번호이동으로 이통사 고객을 뺏어 올 것인지,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타겟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알뜰폰 업계와 과기부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스퀘어' 개관 행사에서 김형진 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도 "알뜰폰 점유율의 50%를 확보하고 있는 이통사 자회사들의 점유율을 낮추고 3년 뒤에 철수하게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통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등록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과기부는 '이통사 자회사 가입자수 합계를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조명희 국민의 힘 의원은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이통사의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수의 50%'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이통 자회사를 통틀어 가입자 비율이 37%대에 불과하지만 개별 이통사 망 가입자 비율로 적용하면 LG유플러스는 추가 가입자 확보가 불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해당 변경 안을 두고 특정 이통사의 가입자 확대를 막으려는 경쟁사의 작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알뜰폰 시장 확대를 막고 경쟁사 간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AD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은 사업자 간 경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라며 "망 도매대가를 내리고 지원방안을 내놓는 것이 중소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