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 의혹' 수사 전담팀 꾸려질 듯… 금융당국 로비부터 우선 수사
수사팀 검사 기존 9명에서 18명으로 2배로 늘려
공인회계사 출신·특수통 검사 등 추가 투입… 로비 수사 맡게 될 듯
중앙지검 공조부·강력부·형사부·공판부서 4명 충원
금감원 상대 로비에 수사력 집중
지난 7월 20일 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서울 중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 사건에 회계분야 등 특수수사 경력이 있는 검사들을 대거 투입하며 로비 의혹 관련 수사를 위한 진영을 갖췄다.
수사팀을 확대 재편한 검찰은 제일 먼저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로비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를 중심으로 기존 9명으로 구성됐던 옵티머스 수사팀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5명의 검사를 직무대리 형태로 발령받았다.
아울러 중앙지검 내부의 공정거래조사부, 강력부, 형사부, 공판부 등에서 각 1명씩 4명을 충원4명을 충원해 총 18명의 검사로 수사팀을 확대 편성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타청에서 파견을 승인한 검사 5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다. 남 검사는 임관 전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금감원 회계감독, 조사국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운동권의 대부'로 불렸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또 다른 파견 검사인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는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됐던 특수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했다. 남대주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5명 중 가장 선임인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전주고 후배다. 이 지검장의 대검 반부패부장 재임 시절 소속 검찰연구관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애초 중앙지검은 타청에서 검사 4명 정도를 파견받을 생각으로, 2배수 정도인 10여명의 후보군을 대검에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대폭 증원할 것을 지시했고, 법무부는 최종적으로 5명 파견을 결정했다. 다만 이후 수사 전개 상황에 따라 추가 파견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수사팀은 충원된 인력을 바탕으로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전담할 팀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팀은 수탁사 압수수색 등 자금 흐름 위주로 보고 있어, 새로 온 검사들이 로비 쪽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비 관련 수사는 우선 일부 실체가 드러난 옵티머스의 금융당국에 대한 로비에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은 2018년까지 자본금 부족 문제를 겪을 정도로 부실했던 옵티머스가 3000명 가까운 투자자로부터 1조2000억원을 끌어모으는 과정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을 수 있었던 데 주목하고 있다.
각종 검사와 사업 승인, 펀드 설정, 운용 과정에 금융당국의 특혜와 관계 금융사들의 편의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계 인사들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윤 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 외에도, 옵티머스의 청탁을 받고 편의를 봐준 금감원 인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옵티머스 최대주주였던 양호 전 나라은행장이 금융권 인맥을 동원해 금감원 등에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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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의 로비 실체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내부 문건 등을 통해 제기된 정치권 상대 로비 의혹 수사도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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