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영향…4년전의 8배
지지율 앞선 바이든…오바마도 지원유세
트럼프 "바이든이 이기면 중국이 이긴다" 막판 뒤집기 사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다음 달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10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선거 이슈와 관계없이 이미 차기 대통령을 낙점한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여서 지지율에서 앞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더 유리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자료를 조사하는 '미국 선거프로젝트'의 결과를 인용해 대선을 3주 앞둔 상황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가 106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4년 전 대선에서 선거일 3주 전까지 사전투표한 유권자가 140만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8배가량 많은 숫자다.


13일 미국 텍사스주의 사전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3일 미국 텍사스주의 사전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CNN 등 미 언론들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장사진을 이룬 유권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텍사스주 사전투표소 투표장에는 수백 명이 줄지어 투표를 기다렸다. 텍사스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해리스 카운티의 경우 낮 12시까지 5만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사전투표를 시작한 조지아주 역시 비슷하다. 조지아주에서는 사전투표 첫날 12만6876명이 투표를 마쳤다. 조지아주 국무장관 대변인인 월터 존스는 "선거에 대한 흥분과 열정으로 조기투표에서 기록적 투표율이 나오고 있다"며 "투표를 위해 긴 줄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확대는 두 후보의 막판 유세와 관계없이 이미 지지 후보를 정한 유권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지율에서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유세를 강화해도 막판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40% 지지율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17%포인트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달 초 CNN 방송 조사에서 나타난 16%포인트(바이든 57%ㆍ트럼프 41%)보다 확대된 것이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이 여론 추세를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헬스케어, 인종 문제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운 경제 분야에서도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현장투표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많을 것"이라며 사전투표 열기가 선거 결과와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AD

바이든 후보는 안정적 승리를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게 됐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를 방문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유세에 나설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