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합격자 늘어나는 지방 의대…"지역 균형 선발 의미 퇴색"
해당 지역 소재 고등학교 졸업하면 지원 자격
"지역 의과대, 지역 연고 인재 양성 중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지원자 전원 면접 탈락 시키기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방대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에 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늘어나면서 지역균형선발제도의 취지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실이 최근 3년 간 국립대 의과대학 8개교 지역인재전형 최종등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출신은 2018학년도 5명, 2019학년도 12명, 2020학년도 3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16명은 서울 강남 3구 출신이었다. 수도권 출신임에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입학이 가능한 까닭은 지역인재전형 운영의 법령상 근거가 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에서 지역인재전형의 지원 자격을 별도 거주지 기준 없이 해당 지역 소개 고등학교 재학·졸업 여부만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전국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 등 졸업한 수도권 출신자들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고 편법으로 합격해온 것"이라며 "특히 의과대학의 경우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공헌할 충분한 유인이 있는 지역 연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지역균형선발로 뽑는 전형에서 지원자를 한 명도 뽑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특정학과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6명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서류평가에서 A+를 받은 지원자에게도 '학업능력이 떨어지고 학과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유로 C등급을 부여하는 등 지원자 17명 전원을 면접에서 탈락 시켰다. 해당 연도 특정 전형에서 지원자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은 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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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장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학교장 추천까지 있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지역균형선발이 되지 못 했다"며 "지역적 편차 없이 뽑도록 전형 취지에 맞게 학생부종합이 아닌 교과전형으로 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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