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태권도 유망주 아들은 정신병원…7년간 성폭행한 선배는 대학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7년간 동성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엄벌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7년간 동성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엄벌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7년간 동성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1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일로) 아들이 태권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었고, 현재는 정신과 폐쇄 병동에 입원할 정도로 극심한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고 있다"며 "가해자는 아들보다 2년 위 선배"라고 밝혔다.

A씨는 "(가해자가) '빠졌다' 그러면서 끌고 가서 바지 벗으라고 하는 등 성폭행을 했다. 그게 한 번이 아니고 7년 동안 40여 차례나 된다"며 "체육관이 5층이고 4층에 웨딩홀 뷔페가 있었는데 거기에 좀 으슥한 화장실로 끌고 가서 성폭행했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원산폭격(머리를 바닥에 박고 뒷짐 지는 체벌)을 시키고 발로 차는 등 (폭력) 행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심지어 지방에 있는 전국대회 출전을 하게 되면 모텔이나 펜션 등 관장하고 셋이 함께 자는 방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들이 피해 사실을 알리지 밝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아빠나 관장님보다 더 무서운 게 선배였다'며 '어려서부터 계속 반복이 되다 보니 너무 두려웠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가해자에 대해 "대학교에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아들이 아프고 자신은 대학을 다니고 잘 나가기 때문에 (자신을) 시기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식으로 둘러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관) 관장도 전혀 몰랐다는 얘기만 한다"며 "(가해자)고소 고발 들어가기 전에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했지만, 청원이 발표되기 전까지 연락 한 통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들이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얘기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는 "담당 의사한테 상담하면서 얘기한 것과 경찰에 진술한 것들이 동일하게 일치하고 정신적으로는 이상은 없다"며 "그 기억이 끔찍해서 자꾸만 생각이 나고 우울증이 오고, TV에 군대에서 동일한 일이 일어났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도 트라우마가 발생해 자꾸만 자살 시도, 자해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월에 경찰에 고소장이 들어가서 지금 4월 말인가 5월에 검찰로 이관됐지만 아직 아무 연락이 없다. 진행되고 있다고 문자만 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아들 같은 피해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요기 내서 소리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아들의 꿈 많았던 청춘과 인생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가해자와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관장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촉구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