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염에 판 커지는 부통령 TV토론...어깨 무거워진 펜스
해리스, 방역실패 집중 공격 예상
펜스, 국정경험 토대 반전 가능성 주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으로, 부통령 후보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오는 15일 예정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되지 않아 출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 정가에서는 검사출신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과 방역실패에 대해 집요하게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토론 스타일을 보여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오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예정된 미 대선 부통령 후보 TV토론회가 이번 대선의 마지막 TV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후에도 최소 10일 이상 격리돼야 하며 격리기간동안 발열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아야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5일 TV토론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부통령 TV토론에서는 코로나19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중보건지침을 어기고 마스크 착용없이 대규모 유세집회를 이어온 것과 그로 인해 자신까지 감염된 일이 토론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도 해리스 의원이 공화당이 그동안 방역지침을 소홀히 해온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TV토론 전부터 양측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민주당 대선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 해리스 의원이 펜스 부통령과 토론회를 기존처럼 진행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항의해 두 후보간 토론 좌석 간격을 더 넓히고 중간에 차단벽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미국 대통령토론위원회(CPD)도 이를 받아들여 기존 CDC 지침에 따라 6피트(약 1.8m)였던 두 후보간 간격을 2배인 12피트로 늘리고, 두 후보 사이에 아크릴 유리로 된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은 "해리스 의원이 자기 주변에 요새를 설치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할 것"이라며 해리스 의원이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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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열릴 TV토론회는 표면적으로는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스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정운영 경험 등을 토대로 펜스 부통령이 역전할 가능성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은 이번 부통령 TV토론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선후보가 고령자임을 감안해 부통령 후보가 대통령의 유고시 갑자기 승계해야할 상황에 준비된 인물인지 여부를 중요하게 살펴보려 할 것"이라며 "펜스 부통령의 장점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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