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국내 송환…"묵묵부답"
성범죄자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공안에 의해 붙잡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범죄자 등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논란이 된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가 6일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지난달 22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ㆍ인터폴)와의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된 지 14일 만이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3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그는 흰 모자에 반팔 남방과 반바지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공항에서 A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압송중이다. A씨는 압송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곧바로 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와 관련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A씨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붙잡았다. 경찰청은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집중수사 관서로 지정해 5월부터 디지털교도소와 관련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부터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공범 존재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에게서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은 2기 운영자도 공범으로 판단하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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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 노상에서 택시기사를 충격해 숨지게한 뒤 도주한 40대 남성 B씨도 이날 A씨와 함께 국내로 송환됐다. B씨는 사고 당일 홍콩으로 도피한 뒤 베트남으로 재도피했다가 지난해 9월 다낭에서 현지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그는 1년간 복역했다가 형기 만료에 맞춰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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