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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北, 한국 통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개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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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의장 "北, 한국 통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개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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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유럽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보다 북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가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체제 전환 제안과 의장의 남북국회회담 제안에 침묵하고 있지만 비난도 하지 않고 있다"고 남북관계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역사문제와 경제의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역사를 대하는 데 있어서 독일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실체적 진실을 인정하고 개선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은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0) 방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독일이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해 양국 대통령 영부인이 통화하고 차관급 정부합동회의를 여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방역강국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국민성이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절제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면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해 45분 동안 열릴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을 15분 넘겨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면담에는 독일 측에서 안체 렌더체 연방 외교부 사무차관, 토마스 바거 연방대통령실 대외정책국장, 테오 키데스 연방대통령실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개발책임 등이 참석했고, 방문단에서는 박완주·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배석했다.


박 의장은 면담 직후 유대인대학살 추모비를 방문했다. 유대인대학살 추모비는 2005년 5월 12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남쪽에 개설된 유대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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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의장은 독일 연방의회로 이동해 볼프강 쇼이블레 하원의장을 공식 면담했다. 면담에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국회는 모든 회의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상임위원회는 50명 이하 운영 원칙을 엄격히 유지하고,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모이는 본회의장에도 개인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국회 방역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쇼이블레 의장께서는 통일을 기획하고 결과적으로 서명까지 하신 분인데, 통독 30주년을 맞게 됐다. 한국에서도 독일 통일의 미래를 배우자라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한반도 분단과 우리 분단은 냉전의 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남북의 상호 교류, 국민 간 왕래를 추진하는 것이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 가장 밀접한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그런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세계 각 나라들이 계속 가까워지고 있다. 재무장관 역임 당시 다자주의의 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다자주의 체제를 보호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우리나라도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자유무역주의와 다자주의를 추구할수밖에 없다"며 "자유무역주의와 다자주의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박 의장은 WTO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쇼이블레 의장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말씀을 잘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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