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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자진월북' 판단…해경, 중간수사 결과 발표

최종수정 2020.09.29 11:07 기사입력 2020.09.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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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피격 공무원, 북측에 월북의사 표명 정황 확인"
표류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 거리차이 커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 실종자 것으로 확인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사진=연합뉴스]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수사 결과나 나왔다.


해양경찰청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무궁화 10호 어업지도원 이모(47)씨의 실종 전 행적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잠정 결론냈다. 해경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실종자가 북측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북측에 월북의사를 표명한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가 탔던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선내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을 통해 이같이 결론냈다.


해경은 이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 이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28일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했다.


특히 해경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봤다.

또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분석결과 실종 당시 조석·조류 등을 고려해보면, 단순 표류일 경우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씨가 발견된 위치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 그가 인위적인 노력없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실제 발견 위치까지 (단순히)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내용과 자체 수사상황을 종합해 볼때 현재로서는 실종자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이씨 동료의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돼 국과수에서 유전자 감식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중인 CCTV 감식,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필요할 경우 국방부의 추가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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