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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겪으며 싱가포르 '로봇 발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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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한 싱가포르 로봇산업 박차
코로나 검체 채취로봇 '스왑봇' 개발
사회적 거리두기 감시로봇도 운영
청소·접객로봇 등 다양한 분야 활약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 로봇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노동력 부족을 이유로 2016년부터 각 분야에서 무인화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언택트)이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로봇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CCS)와 싱가포르종합병원(SGH)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안전하게 실시하는 검체 채취로봇 '스왑봇'을 개발했다. 안과 시력 검사기 형태인 '스왑봇'은 검사받는 사람이 직접 조작해 검사 소요시간을 약 20초로 단축할 수 있다. 또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접촉을 최소화해 전염 위험도 낮췄다. 검사용 로봇사업을 주관하는 싱헬스는 협력사인 바이오봇서지컬과 함께 스왑봇 기술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설치되어 있는 청소용 로봇  /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설치되어 있는 청소용 로봇 / 서주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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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싱가포르는 고강도 봉쇄기간 중(4월~7월 초)에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감시를 위해 스폿로봇을 도입해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도시의 여러 공원에서 설치된 스폿로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전송할 수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로봇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식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행정 집행 등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외에도 스폿로봇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치료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의료작업이나 보조 업무 등에 투입돼 의료나 행정업무 종사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식당, 쇼핑시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바닥 청소, 해충 감시 같은 작업에서도 로봇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 소독, 청결 유지 등이 중요해지면서 청소로봇들의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관문인 창이공항에도 청소 및 쓰레기 수거 로봇을 비롯해 기념품을 나눠주고 방문객들 접객까지 담당하는 로봇 등 47대가 활동 중이다.

이들 로봇은 반복적 작업을 덜어주고 기존의 작업자들은 로봇을 다루는 것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다뤄 더 높은 가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나친 무인화, 자동화로 일자리 감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중소 및 중견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4억5000만싱가포르달러(약 366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로봇연맹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제조분야에서 1만명의 작업자당 918대 이상의 로봇이 설치돼 있어 2위 한국(855대), 3위 일본(364대) 등을 제치고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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