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타이태닉호 침몰 원인 태양폭발에 따른 오로라 가능성 제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912년 출항당시 타이태닉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912년 출항당시 타이태닉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00여년 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가 태양 폭발 활동에 따른 우주 기상 변화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참사를 추적해온 민간 기상전문가 밀라 진코바는 최근 발간된 영국 '왕립기상학회' 저널 '기상'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 자기장이 급격히 바뀌는 지자기 폭풍으로 타이태닉의 항법 및 통신장치가 교란돼 구조활동도 방해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의 대규모 폭발로 분출하는 전기를 띤 고온의 입자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지구 자기장과 부딪혀 자기장을 교란하고 오로라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현상으로 1989년 캐나다 퀘벡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1912년 4월14일 밤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태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할 당시 청색과 녹색, 보라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북극광이 매우 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주변 해역에는 달빛이 없었는데도 북극광 때문에 바다에 빠진 생존자들을 찾아내 구조할 수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극광은 태양에서 방출한 고에너지 입자 중 일부가 지구의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의 대기권 상층부로 유입되고 이곳에 있던 공기의 원자나 분자와 충돌해 일으키는 빛으로, 이 입자들이 지구의 전기나 자기 신호를 교란할 수 있다.


진코바는 극광을 만드는 지자기폭풍이 타이태닉호와 인근 선박들의 나침반과 무선통신 장비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타이태닉호의 나침반이 0.5도만 잘못돼도 배를 안전한 항로에서 빙산충돌 코스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며 "하찮아 보이는 이런 오류가 빙산 충돌과 안전한 항해의 차이를 만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타이태닉호가 인근 선박에 보낸 구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도 지자기폭풍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타이태닉호 침몰 공식 보고서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교신으로 전파교란이 일어나 주변 선박으로 구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엔 지자기폭풍이 통신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던 때"라며 "오로라 주변의 지자기 폭풍은 SOS 신호 수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기 폭풍은 빙산 충돌을 가져온 항로 이탈과 구조를 지연시킨 SOS 신호 전달 실패 등 모든 과정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