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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성묘 등 제한 권고…추석연휴, 여행은 얼마나 자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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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가평휴게소가 휴가를 떠나는 이용객로 붐비고 있다./가평=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가평휴게소가 휴가를 떠나는 이용객로 붐비고 있다./가평=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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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오는 30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동안 고향 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기간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할 조짐이 보이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예년 추석과 비교하면 여행 목적의 이동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시설 예약이 매진되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다.


추석연휴 여행계획률 9.5%
전년 10.3% 대비 소폭 낮아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500명씩 추석 직전 4주(8월 4주~9월 2주)에 걸쳐 집계한 '추석연휴 기간 관광·휴양 목적의 숙박여행 계획'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총 2000명 가운데 '올해 추석연휴에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5%였다.

이는 연휴가 4일이었던 지난해 추석(10.3%)보다 0.8%p 낮은 수치로 연휴 기간과 시기가 비슷한 2018년(11.3%)보다도 1.8%p 낮다. 추석연휴(10일)가 가장 길었던 2017년(28.1%)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3.1%p)과 여성(-2.5%p)에서 추석연휴 국내 여행계획이 각각 가장 많이 줄었다.


교통편이나 숙박 상품을 구매한 비율도 34.9%로 전년 대비 8.0%p 감소했다. '시기만 정함'은 26.4%, '목적지만 정함'은 13.2%로 각각 4.5%p와 2.4%p 증가했다. 추석여행을 갈 마음은 있지만 아직 예약으로 진행하지 못한 이들도 있는 것이다.


업체 측은 "올해 추석연휴 기간 숙박여행 계획률이 전년 대비 다소 낮은데 작년보다 연휴가 하루 길고 해외여행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여행도 자제하는 분위기를 알 수 있다"며 "여행계획자 중 '목적지 미정'인 경우도 많아 (여행계획 취소 등)실제 여행으로 이어질 확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6일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6일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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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주 등 인기 관광지 들썩 조짐
숙박예약 90% 이상
추석방역 비상

강원도나 제주도 등 인기 관광지 상황은 이 같은 분석과 동떨어진 분위기다. 국내 한 리조트의 추석연휴 예약률은 이미 95%를 넘었는데 특히 강원도를 포함한 동해안 일대 시설은 예약이 모두 끝났다. 나머지 내륙 지역 시설도 매진이 임박했다. 다른 리조트에서도 주요 지역에 위치한 시설의 예약률이 평균 90% 이상으로 파악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시설에만 머물면서 식사와 레저를 해결하려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됐다"며 "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이나 리조트, 펜션 등을 찾는 가족·지인 단위 여행수요가 몰려 주말이나 연휴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3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추석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이 70%에 이르고 있고, 숙박업체와 렌터카 예약률도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명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연휴를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전국에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들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연휴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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