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캄보디아 거쳐 베트남 도피
이달 초 인터폴 적색수배 발령 20일 만에 검거
경찰청·베트남 공안 '찰떡호흡'

무고한 피해자 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베트남 현지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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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른바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무단 게시한 1대 운영자가 한국 경찰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체포됐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로 특정된 30대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지 공안에 의해 검거됐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성범죄자 및 디지털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와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엉뚱한 인물의 신원이 게재되며 큰 물의를 빚었다. 실제 무고한 대학교수·운동선수 등이 피해를 입는 한편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경찰청은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집중수사 관서로 지정해 5월부터 수사에 나섰고, 피의자를 특정해 8월6일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가 이미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개시했다.


경찰은 이달 7일 A씨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 코리안데스크에 피의자 검거를 요청하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베트남 공안부 또한 외국인전담추적팀 등을 호치민에 급파하는 등 A씨 검거에 힘썼다.


결국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이 A씨의 은신처를 파악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고, 한국 경찰청은 그가 A씨임을 최종적으로 특정, 베트남 공안에 의해 귀가하던 A씨가 검거됐다.


장우성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추적 20일 만에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속히 검거한 사례"라며 "베트남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근거로 범죄인 체포가 가능한 국가 중 하나로, 특히 본건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 측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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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과장은 이어 "향후에도 인터폴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국외도피사범의 추적 및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범죄자는 결국 처벌받는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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