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도 넘어…'피해자다움' 요구"
지난 7월 박 시장 조문 거부하기도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와 관련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황당한 영상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피해자는 단숨에 꽃뱀이 돼버렸다"며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한 인터넷 언론에 의해 성폭력 사건 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뜻에서 '성의 국정원장'이 됐다. 현 여권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만 공론화한다는 가짜뉴스도 버젓이 보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에 담기 힘든 저열한 행태들에 차라리 침묵하고 싶을 지경"이라며 "고인이 속했던 진영을 지킨다는 어쭙잖은 명분으로 성 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열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명예훼손, 모욕, 비밀 누설 등 보호법익이 다른 처벌 조항으로는 피해자 보호와 범죄 예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저와 정의당은 '성폭력 2차 피해 방지법 TF'를 구성하고, 지난 10일부터 법안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며 향후 입법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정의당은 성폭력 2차 피해방지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안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7월 박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빈소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박 시장의 장례식장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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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존경하는 사람의 위계에 저항하지 못하고 희롱의 대상이 돼야 했던 당신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서야 비로소 고소를 결심할 수 있었던 당신이,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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