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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금리상승기엔 ‘낭패’ 볼 수도(종합)

최종수정 2020.09.21 15:00 기사입력 2020.09.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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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올라 7월 69.4%로 치솟아
당분간 저금리 효과 누리겠지만
금리 상승땐 가계·은행 모두 부담

치솟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금리상승기엔 ‘낭패’ 볼 수도(종합)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최근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당분간 이어질 저금리 효과를 누려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으나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가계부채의 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가계와 은행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 7월 말 69.4%를 기록했다. 올해 1월 49.8%에서 19.6%포인트나 커졌다.

변동금리 비중은 특히 지난 3월 한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린 뒤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올해 3월 56.0%였던 변동금리 비중은 4월 61.5%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 60%대를 돌파했다. 5월 63.9%, 6월 69.9%, 7월 69.4%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목표는 50%, 실제는 70% 육박

금융감독원은 올 초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치를 50%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목표(48.0%)에서 2.0%포인트 더 올린 것이다.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나가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도 지난해 목표치 55.0%에서 57.5%로 상향 조정했다. 거치식 상환은 일정 기간 이자만 내 가계에 부담을 적게 주긴 하지만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금융소비자에게만 대출을 내주라는 의미다. 고정금리 대출과 비거치식 대출을 늘리면 가계대출의 질이 악화되는 걸 막는 효과가 있다.


2012~2013년 50~60%에서 2017~2018년 70%대까지 올랐던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해 50%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올 들어 다시 치솟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크게 떨어져 고정금리 대출보다 변동금리가 더 싸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2%대 초반까지 내려 많은 소비자들이 변동금리 상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솟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금리상승기엔 ‘낭패’ 볼 수도(종합)

저금리에도 조금씩 오르는 변동금리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신규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주담대 금리를 연 2.23~3.64%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같은 대출상품 금리를 2.28~3.88%로 설정해 최저금리가 2%대 초반이다. 하나은행(2.61%), KB국민은행(2.62%), 신한은행(2.64%)도 최저금리가 2%대 중반에 불과하다.

5대 은행의 고정금리(혼합형ㆍ5년 고정 후 변동금리 상품) 상품은 최저 2.35%에서 최대 4.14%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상품은 우대금리를 적용 받아도 실제 대출은 3%대 초반에 나간다”고 전했다.


문제는 금리인상기로 접어들면 변동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금리 하락기엔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금리 상승기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또 저금리 아래서도 시중은행들이 변동금리 최저 구간을 조금씩 올리고 있어 변동금리를 받는 것이 유리하지도 않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코픽스 금리가 추가로 인하했는데도 일부 주담대 변동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은 변동금리의 이자 혜택이 커 보이지만 금리가 상승 기조로 돌아서면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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