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군 복무, 한치의 특혜를 받거나 한 적 없어" 재반박
정세균 "경질할 필요성 못 느껴"…여당 "근거없는 정치공세"
야당, 추미애 의혹 집중 공세…"황제복무, 국민 분노 차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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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14일 21대 국회 정기국회에서 열린 첫 대정부질문 자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질문이 집중됐다. 추 장관은 "직접 전화를 건적도, 시킨적도 없었다"며 모든 사실을 부인했고, 정부와 여당은 적극적으로 추 장관을 엄호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평범한 군인들은 받을 수 없는 특혜를 받았다"며 추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추미애 "한 치의 특혜도 받지 않아…野 지적 너무 야비해"…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의 군 휴가 연장을 위해 직접 전화를 걸지도, 보좌관이 걸도록 시키지도 않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당시 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관은 2017년 6월 세차례에 걸쳐 군 관계자에게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추 장관 아들의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관련자들에게 전화 접촉을 하는 것 자체가 의심을 살 수 있어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국민들은 당 대표를 보좌하는 보좌관이 전화를 했다고 하면 당연히 지시를 받았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하자 그는 "정권 교체, 인수 시기였기 때문에 집안일에 신경쓸 수도, 보좌진들이 저를 만날 수도 없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며 "당 대표실과 의원실은 분리돼있었고 대화나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추 장관은 2017년 6월 아들의 휴가를 연장하기 위해 국방부 민원실에 연락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당 대표로서 어마무시한 권력을 갖고 있었다면 아들에게 군대를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겠나. 휴가 연장 때문에 편법을 써서 무리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며 "아픈 병사가 적절한 진료를 받은 차원이고, 그 과정에서 한치의 특혜를 받거나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휴가 직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아들을 향해 '정확히 해명되지 않으면 탈영이고 엄마찬스'라고 지적하자 "탈영병도 아니고, 수술을 하고도 국방의 의무를 다한 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굳이 그렇게 얘기 해야 하는가. 너무 야비하지 않는가"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의 전화 사실을 알린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데 대해선 "이미 (당직자병이) 언론과 인터뷰도 했다. 증언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실명을 공개한 것"이라고 두둔하면서도 아들의 실명이 공개된데 대해선 "상당히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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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추미애 경질 필요성 못 느껴"…與 "정치공세"=정세균 국무총리와 민주당은 추 장관의 입장에 힘을 실으며 적극 방어했다.


정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 경질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추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말씀하신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 믿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경질될 이유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추 장관은) 현 상황을 억울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종결하고, 여야는 그야말로 시급한 국정에 대해 잘 의논하고 협치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야당이 동부지검의 수사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군 검찰과의 합동 수사본부 설치 등을 제안한데 대해서도 "수사본부를 구성할 정도로 국익에 큰 문제인가"라며 "충분히 동부지검에서 수사하고도 남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여당 의원들은 추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를 자제하면서 한편으론,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몰아갔다. 특히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이렇게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겠지만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로 일관하면 야당은 다음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청래 의원은 추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정치군인, 정치검찰, 박 전 대통령 추종 정당과 태극기 부대가 만들어낸 정치공작 합작품",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의 역사 반동"이라며 의혹을 제기해 장내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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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추미애, 또 추미애…집중 공격한 야당=이날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이들은 추 장관의 아들이 '엄마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주장하며 여론 몰이에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현역 장병들은 물론 예비군,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이 추 장관 아들의 황제복무를 보고 분노에 차있다"며 댓글을 읽기도 했다. 그는 "일반 병사는 이런 민원을 넣으면 혼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집권여당 대표였기 때문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병가가 연장된 것", "엄마 찬스로 기록에도 없던 병가를 나갈 수 있었던 것이 황제복무의 진실"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 역시 "다른 엄마들 입장은 생각해봤나, 보통의 엄마들은 외압도 못하고 눈물로 삼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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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추 장관이 '아들을 범죄인 취급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자 "범죄, 불법 여부를 따지는게 아니라 도덕적으로 문제돌 수 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라며 "국민들은 추 장관의 아들이 다른 일반 국민들에 비해 특별한 대우를 받았느냐 안받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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