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문개방, 방대한 토사 민물로 신안 어민들 피해 ‘확산’
침수 막고자 하류 방류가 바다 망쳐… 국가대책 절실
바다서 그물 올리면 어획량보다 쓰레기가 많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승현 기자] 연이은 태풍이 한반도를 쓸고 가면서 폭우로 인한 전남 목포시 인근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최근 제8호 태풍 ‘바비’를 시작으로 지난 3일 ‘마이삭’, 7일 ‘하이선’까지 3차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내린 폭우로 영산강 하굿둑 수문이 수차례 개방됐다.
이로 인해 방대한 토사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근 해역의 어민들과 양식장은 피해를 보고 있다.
7일 9시 10분 영산강하굿둑의 강 내 수위가 바다 수위보다 15㎝ 이상 오르면서 오전 9시 10분부터 11시 21분 폐문까지 2113t의 민물을 목포 앞바다로 내보냈다.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방류가 잦아지면서 토사 민물이 바다로 대거 유입됐고 낮아진 염도로 인해 인근 양식장과 마을 어업권, 정치망 어업, 어선 등의 피해가 크다.
인근 어민들은 “태풍으로 인한 민물 방류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생계가 달린 어민들에게는 한숨만 나온다”며 “아무쪼록 별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민물 유입에 대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신안군 어민들은 저염분수뿐 아니라, 고수온 변화 등으로 인해 관내 양식장 피해 및 수십만t의 내륙 해양쓰레기 유입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양 환경 정화 활동과 해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와 같이 다량의 해양쓰레기 유입은 자연정화조차 어려워 지역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여 쓰레기처리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며 “한해면 몇백만t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국가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신안군 박우량 군수는 “저염분수는 자연재해로 군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찰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해양쓰레기 유입 또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1004섬 청정 신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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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초 기록적인 폭우로 영산강 하굿둑 수문개방을 하면서 신안과 목포 해안가는 쓰레기들로 뒤덮인 바 있으며, 지자체 공무원, 군부대 병력이 대거 투입돼 수거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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