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8월 경제지표 대체로 양호…"고용 낙관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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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의 8월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ISM 제조업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신규 수주는 전월보다 하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나 경제지표를 비롯한 펀더멘탈 회복 흐름의 지속은 위험자산의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생산 및 고용도 전월보다 오름세를 보였으나 고용에 있어서는 아직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1.2 상회한 56.0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행성이 높은 신규 수주는 전월치(61.5)를 하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58.8)를 크게 상회하는 67.6를 기록했다. 양호한 대외 수주, 낮은 재고 수준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 및 수주 잔고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도 전월대비 1.2 상승한 63.3을 기록했고, 고용도 전월대비 2.1 상승한 46.4를 기록하는 등 확대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한 제조업 생산 활동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매우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3일 발표된 ISM 서비스업지수는 56.9를 기록하며 예상치(57.0), 전월치(58.1)를 모두 하회했다. 전반적인 사업 활동·생산과 신규 수주 개선 속도 둔화를 반영했고,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지수 수준은 여전히 기준치를 상당히 상회하고 있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부분은 가격의 상승이다. ISM 제조업은 59.5, 서비스업은 64.2로 각각 전월 대비 6.3, 6.6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 산업에서 가격 상승이 보고되고 있고, 서비스업은 정보산업, 소매판매,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이 보고되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8월 ISM 지수를 통해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일부 정책적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낮은 재고 수준과 높아지고 있는 가격 상승 압력은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펀더멘탈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결국 경제지표를 비롯한 펀더멘탈 회복 흐름의 지속은 위험자산의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대단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0.2%에서 8.4%로 하락해, 시장예상치(9.8%)를 크게 밑돌았다. 1948년 이후로 실업률이 한 달 만에 이 정도의 하락폭을 보인 것은 지난 6월 2.2%포인트 하락한 이후 두 번째다. 노동통계국(BLS)은 집계상의 오류를 감안할 경우 실제 실업률이 발표된 것보다 약 0.7%포인트 가량 더 높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이 경우에도 8월 실업률은 9.1%로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한다. 또한 8월 시간당 평균 임금 역시 전월대비 0.4%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임금 수준이 유지되었을 것으로 전망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상의 헤드라인만 보면 엄청난 고용 서프라이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희망적인 면과 울적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먼저 서비스업의 고용 회복세가 비교적 견조하게 이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서비스업은 8월에 98만4000개의 일자리를 회복했다. 건설업, 제조업처럼 재화를 만들어내는 분야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해 증가폭이 미미했지만, 민간 부문 고용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완만한 개선 속도를 유지하면서 전체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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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에서 중요한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이어간 점은 다행이나, 영구해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장기 실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고용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급증했던 일시휴직자들이 꾸준히 일터로 복귀하면서 약 60% 이상이 다시 근무를 시작한 반면, 영영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영구해고된 실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월 평균 35만명씩 늘어나면서 2월 대비 총 213만 명 증가했다. 아직 일시휴직자들도 다 받아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로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나 가게는 많지 않다. 따라서 영구해고 실업자들은 새로운 직장을 찾기 어려워 장기 실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직은 노동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이르다고 판단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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