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오!문희'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끊겨, 육아는 선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이희준이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눈에 독기를 빼고 성실한 시골 아저씨로 분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에 백수가 됐다고 투덜대면서도 아빠가 돼 육아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이희준은 3일 진행된 비대면 온라인 인터뷰에서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두 모자(母子)의 좌충우돌 수사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희준은 극 중 인간미 폴폴 나는 무대뽀 아들 두원을 연기한다.


이날 이희준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대본을 꼽으며 “정말 재미있었다. 관객이 좋아할 요소가 돋보였고 시골에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6살 아이를 키우며 사는 아빠가 마주하는 상황이 공감됐다”며 “시골 보험회사에 다니는 인물이 처음에는 멋지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촬영하며 멋지다고 느꼈다. 가족을 부양하며 홀로 버티는 것만으로 영웅이 아닐까”라고 남다른 의미를 꼽았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풀어낸 이희준은 “평소 어머니를 대할 때 어떤지 되돌아봤다. 많이 웃지는 않더라. 애증의 관계라고 봤다. 어떻게 해야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묻어날지에 주안을 뒀다”며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게 얼마나 고단한지, 어떻게 버티는지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①]'오!문희'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끊겨, 육아는 선물" 원본보기 아이콘


이희준은 농구선수 출신 모델 이혜정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첫아들 품에 안았다. 아빠가 된 후 배우로서 변화를 묻자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처음에는 부담도 되고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진짜 내 아이구나 싶었다. 여러 생각이 든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요즘은 겨우 아이가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밤에 잠들어 아침까지 자는 편이라 훨씬 아이가 예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이희준은 ‘오! 문희’ 개봉을 앞두고 다수 예능, 라디오 등에 출연해 영화를 알렸다. 그는 “솔직히 예능 출연하는 게 편하지는 않지만, 홍보를 위해 용기를 냈다”라고 털어놓으며 “‘옥탑방의 문제아들’처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같이 문제를 풀어가는 예능이 좋다”고 말했다.


육아, 가족 예능 출연 의향을 묻자 이희준은 “이혜정 씨도 모델이고 아티스트이다. 누군가의 부인으로 연관되지 않고 쿨하게 활동하길 바란다. 아이도 아직 성인이 아니고 출연에 대한 의사 판단이 안 되는 나이다. 42살인 저도 악성 댓글을 보면 스트레스받고 화가 나는데 아이는 어떨까. 가족을 노출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이희준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아이가 커서 ‘저거 아빠 작품이었어?’라고 물었을 때, 부끄러운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다”며 “빨리 아이가 자라서 등산도 함께 하고 대화도 하길 바란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①]'오!문희'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끊겨, 육아는 선물" 원본보기 아이콘


이희준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07년 드라마 '케세라세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으로 주목받았으며 영화 '해무', '오빠생각', '로봇, 소리', '1987',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에 출연했다.


‘오, 문희’ 제목에 대해 이희준은 “나문희 선생님의 이름을 차용한 제목이 부럽기도 했다. 5~60년 연기했을 때 내 이름을 영화 제목에 써주는 작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작업을 하며 대본을 보니 나문희 선생님이 안 하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모습은 무대뽀 성격의 배역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희준은 “눈치도 많이 보고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많이 고려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부끄러워하고 108도 한다. 소심한 편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코로나19에 상황 속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는 “코로나 상황으로 저도 일을 못 한지 한참 됐다. ‘보고타’ 로케이션 도중 귀국해 수입이 없다”고 털어놓으며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데 행복하다. 만약 이 시기에 바빴다면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선물 같은 시간이 아닌가”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국에 영화를 보러 와 달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잠깐 부모님을 모시고 ‘오! 문희’의 긍정적 에너지에 힘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 문희’는 지난 2일 개봉했다.

AD

사진=CGV아트하우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