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투자자 지원"…피해 투자자 "결국 무이자 대출인 셈"

옵티머스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옵티머스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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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5940 KOSPI 현재가 35,000 전일대비 1,450 등락률 +4.32% 거래량 1,120,580 전일가 33,5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이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에게 최대 70%를 선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투자자 지원과 주주가치 보호 사이의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피해 투자자들은 '말만 선지원이지 결국 무이자 대출'이라며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27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자금을 선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인의 경우 투자금액이 3억원 이하면 70%, 10억원 미만은 50%, 10억원 이상은 40%를 지원한다. 법인도 투자금액이 10억원 미만이면 개인과 똑같은 비율을 적용하지만, 10억원 이상이라면 30%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의 투자금액 분포 비율, 고객별 자금사정 및 자산현황 등을 고려했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고객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 사이의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가 정해진 상태에서 정해둔 계획이 있을 텐데 환매가 연기됐으니 기회비용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지원이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고심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은 6월25일 임시이사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총 여섯 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내부에서도 의견 접점을 찾는 데 진통을 겪어왔으나 어렵사리 결론을 냈다"며 "이번 안건 의결은 판매사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의 70% 선지급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이어 옵티머스펀드 개인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조건 없는 70% 선지급안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이 판매사 책임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더라도 70% 선지급 금액을 손실 처리할 계획이다. 이 경우 NH투자증권은 선지원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


옵티머스펀드 피해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말이 좋아 선지원이지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것과 같다"며 "차등 지원을 한다는 것도 내부 분열을 위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옵티머스펀드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을 위해 법무법인 여러 곳과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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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최대 판매사로 그동안 옵티머스펀드 35개(총 4327억원)를 판매했다. 개인 계좌 수는 884개(2092억원), 법인 계좌 수는 168개(2235억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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