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28일 서울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28일 서울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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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발 1차 대유행의 중심이었던 대구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수도권의 집단감염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 지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위기감은 더욱 높다. 그간 숱한 고비를 넘겨온 국내 방역망이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중대 기로인 셈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수도권에서만 이날 0시 기준 총 72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3532명, 경기 2997명, 인천 671명 등이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누적 7007명)보다 193명 많다.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가 대구를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하며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째 100~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만 총 3671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1~7월 누적 확진자(3529명) 수를 뛰어 넘었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359명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80%에 달한다. 서울 146명, 경기 113명, 인천 27명 등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이다. 곳곳에서 이른바 'n차 감염' 사례가 쏟아지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서울 지역에서만 20%를 웃돈다.


서울시의 확진자 집계표에 따르면 이달 1∼26일 발생한 서울 확진자 1783명 중 22.0%인 39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3~4월만해도 5~7%대였었다. 이 같은 양상은 경기ㆍ인천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된다.


방역망에 걸리지 않는 확진자가 늘어날 수록 n차 감염의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달 들어 까페, 아파트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사회 전반에 확진자가 넓게 퍼져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이 현 상황을 두고 "언제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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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도권을 기점으로 한 전국적 전파 양상도 점점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불과 며칠전만해도 0명이었던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며 이날은 17개 시도에도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병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대규모 집회와 관련한 확진 사례가 다수 확인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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