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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당분간 공시지원금을 상향할 계획은 없다." "5G 불법보조금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과징금을 맞은 지 얼마됐다고 출혈 경쟁을 벌이겠느냐. 경쟁사에서 시작한다면 따라갈 수 밖에 없지만 3사 모두 조용하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대어'로 손꼽혀온 갤럭시 노트20가 21일 공식 출시됐지만 이동통신사의 '짠물 지원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대규모 5G 과징금을 맞으며 '몸 사리기'에 들어선 이통사들이 당분간 이를 더 높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예약 당시 확인된 흥행 열풍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구매해 개통하는 자급제로 더 몰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짠물 지원금 그대로…갤노트20 흥행에 찬물 끼얹을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전날 공식 출시된 갤럭스 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전작의 절반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사전예약 당시 책정된 공시지원금은 5G 최고요금제를 기준으로 17만~24만원선이다. 최고 45만원이었던 전작 대비 반토막났다. 업체별로는 KT가 요금제에 따라 8만6000~24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8만7000∼17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000∼22만7000원을 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로선 휴대폰 구매 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5%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현재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과 울트라모델의 출고가는 각각 119만9000원, 145만2000원이다. 일반모델의 경우 전작 갤럭시노트10의 출고가(124만8500원)보다 약 5만원 저렴하지만 공시지원금이 반토막난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 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오히려 몇십만원 많아졌다. 특히 최대 24만원의 지원금도 10만원대인 5G 최고요금제를 유지해야만 가능하다.

이통3사는 규정 상 공시지원금을 변경할 수 있는 날짜가 됐음에도 당분간 상향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방통위로부터 대규모 과징금 처분을 받은 지 얼마안된 만큼 출혈 마케팅을 펼치기도 어려운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5G 설비투자, 주파수 재할당 등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굵직한 이슈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프라인 판매·대리점 역시 방통위 시행명령 이행점검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보조금 살포나 마케팅에 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시지원금 상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통상 자급제 비중이 큰 사전예약 기간과 달리, 공식 출시 이후에는 이통사 지원금이 풀려야만 판매 효과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 확인된 흥행 열풍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판매 황금기를 자칫 놓칠 수 있다고 우려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초반 흥행 여부에 따라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갤럭시 노트20은 흥행 '대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상반기 갤럭시 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20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갤럭시S20는 전작 대비 60~80% 판매에 그치며 '비운의 폰'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었다.


갤노트20 ‘짠물 지원금’ 지속…이통사 “지원금 상향없다” 재확인 원본보기 아이콘

◆자급제 몰리는 소비자…직접 구매해 25% 선택약정 할인

삼성전자는 흥행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날부터 갤럭시 노트20 초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컨트롤러, 네모닉 미니, 삼성 케어플러스 1년권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갤럭시S20 출시 당시 갤럭시버즈+를 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혜택이 훨씬 커졌다. 사전 예약자에게 제공하던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이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되며 꽁꽁 얼어붙은 오프라인 대리점과 달리,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구입해 개통하는 자급제는 활기를 띠고 있다. 갤럭시 노트20 출시가 전체 시장의 10% 안팎인 자급제 확대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 이통3사를 통해 판매한 갤럭시 노트20 물량은 7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전체 시장에서 약 10%수준이었던 자급제 비중도 16%선까지 치솟았다.


최근 몇년 간 꼼꼼하게 가격을 따져 카드 등 여러가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급제를 선호하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도입 후 이통사 지원금 대신 통신비 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이 자리잡은 결과이기도 하다. 자급제 스마트폰의 경우 2년 의무약정기간 없이 요금제 선택이 자유롭고, 변경 시에도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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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또한 자급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점도 자급제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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