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개 병상 중 입원 가능한 곳 85개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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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차 대유행의 위기로 치달으면서 의료 체계가 사실상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확진자가 297명 발생하는 등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조만간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의료계에서는 병상 부족 사태와 함께 의료진 수도 부족한 데다 피로가 누적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지역 중환자 병상 339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85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현재 50%가 넘는 중환자 병상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남은 병상 수가) 적다"며 "적어도 일주일 정도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일반 병상에 중환자 장비를 투입해 중환자 병상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으로 의료계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어 확보 가능한 병상 수는 아직 미지수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구체적인 숫자로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병원과의 협의와 추가로 배치해야 하는 장비의 실행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환자 병상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는 데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부터 3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의협이 제안한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협 회장 간 긴급 간담회가 이날 오후 열리지만 의견 조율에 성공할진 미지수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로 만나보자"면서도 "예정된 단체행동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의료진 10명 중 7명 이상은 업무 중 울분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등 고강도 업무를 호소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간호사와 보건소 공무원 등 코로나19 치료ㆍ방역 인력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의 33.8%가 '감정 고갈' 등을 경험했고 69.7%는 업무 중 울분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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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60대 이상 고위험군은 진단 후 1주일 지나면 증상이 심각해진다"며 "방역 당국이 민간 대학병원당 중환자실 2개씩 확보하라는 주문을 했다지만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교회에 다니는 고령층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병상 확보 계획을 장기적으로 더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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