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은 폭염' 환기 없는 실내 생활↑…집단감염 원흉되나
코로나 불감증 여전…더위 피한 '실내활동' 위험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18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공포가 엄습하면서 긴 장마에 이은 무더위가 실내 생활 비중을 높여 집단감염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은 "최근 긴 장마와 함께 연이어 폭염으로 온동가 높아지면서 환기를 적절하게 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실내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고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서 감염 확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이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환기 문제를 지적한다. 8월 중순까지 이어진 장마에 이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환기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감염 위험도 덩달아 올라갔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438명), 노원구 안디옥교회(15명), 여의도 순복음교회(10명)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은 좁은 공간 안에서 수백, 수천명이 함께 실내 활동을 함께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로 향하는 골목이 통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기상청은 이날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은 31∼38도로 예보했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야간에는 서울·경기 등에서 열대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동안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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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우려를 더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덥고 습한 환경에 비교적 취약하다고 알려졌지만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공기순환이 차단되고 실내 온도·습도가 떨어져 오히려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아진다"며 "최소 2시간마다 충분한 환기를 해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파주 커피전문점 역시 에어컨 사용으로 비말(침방울) 전파가 더욱 광범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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