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예방효과도 40~60%"...75% 이상돼야 집단면역
전염병 종식된 홍역·천연두 백신 예방효과 9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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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50%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상 예방효과가 75% 이상 돼야 집단면역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임상 3상시험에 참여한 카를로스 델리오 미 에모리대 의대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50% 이상 예방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은 개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호흡기 바이러스와 관련된 백신은 애초 개발이 어렵고, 매년 맞는 독감 백신도 예방효과는 40~6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50%의 예방효과라면 백신을 맞더라도 여전히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예방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을 백신을 통해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현재 완전히 정복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 홍역 등의 백신 예방효과는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처(FDA) 등 보건당국도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50% 이상 기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한 FDA 국장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50% 예방효과를 가진 백신도 당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방효과 100%인 백신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FDA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예방효과가 50% 이상인 백신에 대해 승인 검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신이 개발돼도 코로나19를 지역사회에서 종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장은 미 브라운대의 온라인 세미나에서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백신을 맞는다고 가정해도 예방효과가 75% 이상인 백신이 아니라면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50%가 될지 60%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 백신이 나온 이후에도 공공보건 대응조치를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 밝혔다.


과거 주요 전염병들은 백신 예방효과가 90% 이상에 이르렀을 때 완전히 정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홍역 백신의 예방효과는 98%에 달하며 디프테리아와 천연두 백신은 각각 97%와 95%에 이른다. 이들 질병은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이뤄진 선진국에서는 더 이상 유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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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집계에서 이날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229만2777명으로 전날보다 24만9269명 늘어났다. 누적사망자는 78만334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565만3532명), 브라질(341만1872명)에 이어 누적확진자 규모 3위인 인도(276만6626명)에서 일일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6만5022명을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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