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광훈 목사·교회 관계자 고발키로
신도·방문자 4066명 검사대상 … 비협조시 벌금 200만원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인근 상인과 방문객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인근 상인과 방문객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상인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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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만 하루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이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되면서 서울시가 담임목사를 포함한 교회 측을 고발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16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 모든 신자와 방문자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의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 환자 수는 전날보다 146명 늘어난 19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 처음으로, 과거 고점이었던 3월10일의 3배가 넘는다. 신규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방해와 비협조로 사회공동체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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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 급격히 증가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14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93명에 이르고 있다. 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파악된 검사 대상자 4066명에 대해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고 이 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나, 나머지 669명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했다.


서 권한대행은 "금일 중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을 통해 검사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지금까지 교인과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에 응해 1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80명은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 중 서울 거주자 1971명에게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라며 "나머지 16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신도와 방문자들도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사 대상자들과는 별도로 전 목사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을 결정했다. 서 권한대행은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이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급증으로 서울 병상 가동률 50% 초과

서울시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병상 755개 중 389개가 사용중라고 밝혔다. 병상 가동률로는 51.5%를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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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10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총 350병상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택 격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심 호텔 등을 활용한 임시 생활시설 역시 542실을 확보하고 추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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