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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지지도 하락? 피드백 시스템 망가졌다"

최종수정 2020.08.13 14:29 기사입력 2020.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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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6.5% vs 민주당 33.4%…지지도 역전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떨어져야 변하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미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쓴소리를 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자기 수정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아예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들 친문 강성 완장파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이들이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나머지 의원들은 소신 없이 이들의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체제하의 공무원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나마 쓴소리하던 사람들도 출마 후엔 죄다 말을 바꿔 이들 친문에게 아부나 하기 바쁘다. 당내의 자기비판이 시스템상 불가능해진 것"이라며 "그럼 당 밖의 비판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쓴소리하는 사람들은 그 지지자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토착왜구'로 낙인찍어 '양념질'을 해대니, 할 말이 있어도 감히 입을 못 여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체주의적 분위기를 지적했는데도 도대체 알아듣지를 못한다.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다들 어느새 한 자리 차고앉아 있거나, 그렇게 한 자리 차지한 인간들과 지저분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어, 그 짓을 옹호해주고 있다"며 "진위와 선악의 문제를 전쟁의 승패의 문제로 환원시켜서 저 짓을 하는데 옆에서 엄호사격이나 해주고 있다. 진로 수정도 불가능하고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과거에 새누리당이 친박공천으로 망했는데, (민주당은) 친문일색으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며 "겨우 노무현 전 대통령 반사광을 받은 대통령 아우라로 버티고 있는데, 그 달빛도 빛이 바래고 변색되어 오래 가지 못할 거다"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 아래로 떨어져야 변하려고 할까? 요즘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그것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이미 당의 체질이 유사전체주의로 변한 터라, 위기에 처하면 처할수록 더 극렬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친박 외에 친이라도 존재했지만, 민주당에는 친문 외에는 '세력'이라 할 만한 게 존재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대선주자들마저도 친문에게 눈도장 받느라 아부하기 바쁘니. 차기를 중심으로 당을 혁신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각각 33.4%, 36.5%로 나타났다.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지만, 통합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3.3%이며,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오른 52.5%로 확인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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