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야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공개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11일 선거의 패인을 담은 '총선 백서'를 보고받았다. 이 백서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부족했다는 점을 패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단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무릎을 꿇는' 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일각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도 거론된다. 박대출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드린다"며 "올해 광복절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은 1234일의 수형일수를 채우게 된다. 너무나 가혹한 숫자"라고 말했다.
통합당 출신인 윤상현 무소속 의원 역시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며 특사를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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