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산업단지 사업대상지 주변 위성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남촌산업단지 사업대상지 주변 위성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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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발암물질 배출과 그린벨트 훼손 논란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11일 인천시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남동구 남촌동 625-31 일대 개발제한구역 등 26만 6604㎡ 부지에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일반산단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남동구·산업은행·현대ENG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올해 6월 말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20일 주민합동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 예정지가 도심 한 복판에 있는 그린벨트이고, 90∼500m 거리에 아파트단지와 학교가 있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녹색연합은 "남촌산단 예정지는 거대한 남동국가산단과 도심 사이에서 완충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그린벨트이며, 인천시가 하천살리기 대표사업으로 추진하는 승기천과도 맞닿아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현재의 주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그린벨트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단이 들어서면 카드뮴·벤젠 등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위해도(환경유해인자로부터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이 악영향을 받게 될 개연성의 정도)를 초과할 것이라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도 확인됐다"며 "산업단지를 외곽으로 재편하는 추세에도 역행하는 도심 한복판의 남촌산단 조성을 강행하면 주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에 3곳의 경제자유구역과 7개의 산업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남촌산단 계획지 인근에 이미 남동국가산단(957만 4000㎡)이 들어서 있고, LH공사의 남동첨단산단(23만 3000㎡)도 추진되고 있다"며 "게다가 인근 논현동과 고잔동 지역은 이미 2006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최근 5년간 800여건의 악취 민원이 발생한 곳으로 인근에 또 대규모 산단이 들어서면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의견서에서 '남측 남동국가산단의 영향에 더해 추가적인 유해오염물질 노출이 예상된다'며 '배출 업종을 제한하더라도 여건상 대기 질과 악취 물질의 영향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업종 계획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1급 발암물질 배출 논란이 일면서 남촌산단 예정지 인근 연수구 선학동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강력히 항의에 나섰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포름알데히드·카드뮴·비소·벤젠 등 4종의 1급 발암물질 위해도 값이 초과했음에도 주민의견 청취 요약본에는 위해도 지수 이하로 예측된다고 기재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주민합동설명회에 앞서 연수구 주민들을 위한 사전 설명회가 지난 7일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시행자 측은 1급 발암물질 발생 예측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업종의 입주를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인천시에 제출한 일반산업단지 개발실시계획 승인신청서에는 업종 변경 내용이 담기지 않고 초안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사업시행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학동 주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영향권에 있는데도 지난달 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 배제됐다며 더욱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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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연수구청장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해 산단 내 입주업종 제한 강화와 업종별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 오염도 변화에 따른 대책 등을 남동구와 사업시행자에 요구했다"며 "주민설명회서 나온 구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책위를 구성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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