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예정…공소장 내용 논의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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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검찰이 '검언유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35ㆍ구속)를 이번주 초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47)과 관련된 내용을 어떤 식으로 담을지 주목된다.


3일 검찰 관계자는 "내일이나 모레 정도 기소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기자는 오는 5일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도 지난주부터 그를 곧 재판에 넘기기로 가닥을 잡고 공소장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심의위도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기소'를 권고해 검찰이 그를 재판에 넘기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등을 통해 이 전 기자가 투자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 등을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강요미수)를 규명한 반면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제대로 입증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이 공모했다고 의심하는 이 전 기자가 "사전 모의는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고 결정적인 단서도 잡지 못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하는 사태까지 벌이며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수색했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몸싸움 사태로 수사팀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수사심의위도 수사팀이 내놓은 자료와 의견서 등을 검토한 후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넣기가 수사팀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공소장 내용이 한 검사장 측에 알려지면 수사팀이 가진 패를 공개하는 결과가 된다는 점도 수사팀으로선 부담이다.

한편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과 수사팀을 상대로 압수수색 당시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감찰을 진행 중이다. 고검은 지난달 30일 한 검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당일 촬영한 영상 등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다.


시민단체들의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팀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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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세련은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를 압수해 새 비밀번호를 부여받고 카카오톡 계정에 접속한 것은 명백히 감청에 해당하고 감청영장을 받아 집행했어야 했다"며 "수사팀의 행위는 대단히 위법한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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