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감소
부실위험 대비 충당금 적립 영향

지방 금융지주 3사, 상반기 최악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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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 3사가 나란히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쳐 우려됐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실적 발표를 한 DG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 185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경기는 수년 째 살아날 기미가 없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다. DGB금융은 올 2분기에만 823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나 손실에 대비해 이익 중 일부를 떼어 적립해 놓은 돈을 말한다. 회계 상 비용으로 잡힌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지방 금융사

DG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 실적이 부진했다.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1782억원) 감소한 1387억원을 기록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축소되고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도 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BNK금융은 상반기 3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512억원)에 비해 11.5% 감소했다. BNK금융도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으로 2분기에 255억원을 쌓아놨고,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해서도 116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실적도 미끄러졌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2227억원) 보다 20.0% 줄어든 1781억원을 버는 데 그쳤다. 경남은행도 지난해(1204억원) 보다 13.1% 하락한 10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JB금융지주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순이익 188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636억원(-15.3%), 858억원(-6.2%)을 벌었다. JB금융은 2분기 1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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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기가 둔화됐고, 초저금리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지방 금융사의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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