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승록 구청장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노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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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선 7기 절반을 넘기며 내부망에 전 직원 대상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 청장은 "남은 2년 모든 구민에게 생애주기별 든든한 벗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2018년7월1일 취임한 오 청장에게 지난 2년은 노원의 강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는 시간이었다. 노원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고자 쉼 없이 달려온 열정의 날들이기도 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국내 이동 차량의 주행거리만 5만5700㎞. 그런 노력 덕분에 지난 6월 노원구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정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구민 10명 중 9명이 구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노원구 거주가 만족스럽다는 대답도 10명 중 8명이나 됐다.

지난 2년간 가장 큰 변화는 '힐링'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가장 좋은 예는 당현천 산책길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다. 크고 작은 꽃들로 정성껏 정원을 꾸며 놓아 이른 아침부터 꽃구경 나온 주민들로 활력이 넘친다. 구민 인식 조사에서도 구가 거리 꽃길과 당현천 등 정원을 조성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83%를 넘었다. 이밖에도 불암산 철쭉동산, 경춘선 불빛정원, 영축산 순환산책로 등 권역별 힐링타운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 구청장은 위기를 화합의 계기로 만들기도 했다. '노원 면마스크 의병단'을 조직해 3만 5000매를 취약계층에 배부했다. 의병단은 국내는 물론 세계 4대 통신사와 독일 국영방송 등에서도 소개하는 등 국제적 화제가 됐다.

오 구청장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예정지인 창동 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에 바이오메디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연구소들을 유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창동에 K-POP 전용 공연장이 세워지면 해외 관광객 대상 문화공연에 의료관광을 더할 수 있다. 일련의 계획으로 일자리 8만여 개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사업 지연으로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KTX 수서-의정부 연장사업'에 대해 "동북부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연장사업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자체장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는데, 노원구의 역량은 충분히 발휘됐다고 보나?


▲위기 상황에 가장 위험한 것은 가짜 정보다. 불안한 구민들은 여기저기 정보를 얻으려 하다보니 인터넷이나 SNS 등에 퍼진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가 많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구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구청 SMS문자를 이용했다. 신청자에게 확진자 동선이 파악 되는대로 문자로 정보를 제공했다. 구민들은 구청에서 보내주는 정보가 가장 빠르고 믿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면서 거짓정보로 인한 피해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신천지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는 발빠르게 신천지 교회 파악에 나서서 선제적으로 교회를 폐쇄했다. 서울시 패쇄 결정 발표 전이었다. 전 주민에 마스크 보급도 마찬가지다. 품귀현상이 빚어졌을 때 직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렵사리 110만장을 모았다. 공무원들이 가구 인원수에 맞춰 포장을 하고 통반장이 각 가정에 배부했다. 1인당 2장씩이었다. 2장이지만 구민들이 구청에 고마워했던 건 구민들을 걱정하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외 서울시 최초 중국인 유학생 임시거주시설 마련, 자가격리자 가족들을 위한 안심숙소 운영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책들 대부분 구민들이 함께 해주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주민 생활 가장 근접에 있는 구청장으로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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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 연대와 협력이 그 빛을 발했고 앞으로 그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거라 생각한다. ‘노원 면마스크 의병단’ 활동처럼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위기에 맞닥뜨릴 때 지역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와 같은 편 가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어느 개인이나 집단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공격하기도 하는데 노원 면마스크 의병단 활동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듯 연대와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방향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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