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국장 등 "회의적" 비판에 "터무니 없는 얘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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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는 이르다'라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인사들의 잇단 공격을 받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의 공세에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반격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은 14일(현지시간) 일간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파우치 소장은 대중을 대하는 좋은 태도를 지니고 있지만 나와 소통한 모든 사안에서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게 파우치 소장의 조언을 듣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변은 이거다. 오직 회의적으로, 그리고 조심하면서"라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방역당국과 맞서는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며 파우치 소장과 각을 세워 왔다. 파우치 소장을 향한 백악관 인사의 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선임보좌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파우치 소장의 모습을 한 수도꼭지에서 '무기한 봉쇄!' 등의 문구가 쏟아져 나오는 풍자만화를 올린 바 있다. '수도꼭지(Faucet)'가 파우치(Fauci) 소장의 이름과 비슷한 데서 착안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도 작심한 듯 반박에 나섰다. 그는 15일 시사 주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바로 국장이 자신을 저격한 데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비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바로를 설명할 수 없다"며 "그는 자신만의 세계에 있다. 그래서 거기에 가고 싶지도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파우치 소장은 정부가 조언자인 자신의 신망을 훼손하려 하는 데 대해 "다소 기이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만나 이번 사태와 그에 따른 반발이 대통령에게 해를 입힌다고 말했지만 사과를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아닌 보건복지부로 보고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침도 자신은 알지 못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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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파우치 소장의 갈등이 논란을 키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바로 국장의 기고가 개인적 입장이라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파우치 소장과 아주 좋은 관계다"고 편을 들었다. CNN 방송은 나바로 국장의 기고문이 백악관의 정상적인 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지면에 실렸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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